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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도 8월의 깨달음] 나는 고여있고 싶지 않다.

22년도 8월, 블로그에 적었던 글이다.  전화가 싫다.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고 예측 불가능한 답을 받아도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있는 메일&문자가 좋다. ​그치만 요즘 학교와 기관에 제안하는 전화를 돌려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매번 할 때마다 얘기할 키워드를 메모하는데도 떨린다.특히나 전화 받는 상대가 심드렁~ 하면 배터리 나간 척하고 끊고 싶어진다.​그래도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될 대로 돼라는 식으로 전화를 건다.​그리고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여러번 하다보니깐 떨리진 않는다.​사람이 참 그렇다.​익숙함과 변하지 않는 환경을 선호하고 한 번 틀에 갇히면 그걸 깨고 나오기 힘들다.​그치만 극한 상황에 내몰리다보면 하게 되고, 하다 보면 익숙해져서 잘한다.​이번 일을 계기로 변화가 무서워 ..

2025.01.29

241117_나무 그림자

나무에 한 줌의 해가 비칠 때나무는 땅으로 그 분신을 드러낸다. 땅에 각자의 방향으로 뻗은 나무의 근간을 보면바람에 자유로이 춤을 추는, 계절에 따라 형태를 바꾸는 모습이 적나라하다.어떨 때엔 그 속 깊이 숨겨둔 뿌리를 꺼내어 놓은 듯하다. 이렇게 나무가 숨겨둔 모습을 내보이는 순간에나는 작은 위로를 얻곤 한다. 불규칙하고도 올곧게 뻗은 가지들이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세상에서도 내 중심을 잃지 않으며조화롭게 뻗어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 가끔은 세상이 좀 더 나무와 닮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나뭇가지처럼 각자 저마다의 세상을 가지면서도 하나의 나무에서 복잡하고 조화롭게 공생하는 세상. 다른 의견을 가졌다고 배척하지 않고, 각자의 세상을 인정한다면 그 불규칙한 조화가 나무처럼 아름답지 않을까?

2025.01.19

24년 7월 회고 - 마음가짐이 만병통치약이다

:: 이달의 시작 - 베이스본격적으로 베이스를 시작했다.(본격적 == 학원) 감사하게도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알려주는 선생님을 만났다.좋아하는 노래를 연주하는 행복은처음 느껴보는 형태의 행복이었다. :: 이달의 깨달음 - 시간은 약이 아니다상처 받은 일에 있어 시간은 약이 아니다.시간이 지나면 상처는 아문다지만 흉터는 그대로 남아 있다.  잊으려고 노력하는 것뿐,잊히지는 않는가보다. 비 올 때마다 아려오는 수술 흉터 같은 존재가 된다. 나아지긴 했지만 지울 수는 없는 문신으로, 화장으로 흉터를 가려내려 해도비 올 때의 뻐근함은 사라지지 않듯이 그러니 그저 떠오르면 충분히 아파하고 흘려보내자.흘려보내는 대로 성숙해지겠거니한편으로는 상처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어릴 적 생긴 흉터로 위험한 행동은 피하는 학습을..

2024.11.14

행복에 관한 고찰

출근 길에 마주치는 강아지들, 유튜브 속 고양이,  아이들 웃음 소리, 사랑이 눈에 보이는 순간(태하, 솔이...), 비 오는 날 진흙과 수풀 냄새, 계절 냄새, 새벽 냄새, 들꽃, 자작나무 숲, 새벽의 서해, 나무 그림자, 하늘, 구름, 물에 비친 풍경, 낯선 나라의 골목길, 대칭을 이루는 쭉 뻗은 길, 포근한 이불, 잠옷 세트, 사진, 라라랜드, 재즈, 베이스, 밴드, 밀크티, 샌달우드와 무화과 향, 세심한 배려와 다정함, 인정과 감사  1. 행복은 추상적이어서 사람마다 얻는 그 충족감이 다르다.추상적이기에 주관적이어서 '행복'을 물으면 그 사람의 삶이 보이기도 한다.다른 이들이 내 행복을 들여다볼 때면,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2. 행복을 애써 얻지는 말자.행복하려 애쓰면 그냥. 지친다.삶이 ..

2024.11.13

24년 6월 회고록 - 수많은 시작이 남았기에 후회는 짧게, 성장은 길게!

개학 전날, 밀린 일기를 몰아 쓰던 13살 아이가 그대로 자랐다.(밀릴 대로 밀리기 전에 회고록 올리러 왔다는 뜻) 매달 미리 소재들을 적어두긴 했지만업로드 버튼을 누르는 데 왜 그리 망설여지는지. 완벽하지 않아도, 결과물이 부끄럽더라도일단 해내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막상 실천하기는 어렵다.그래도..더 많이 밀리기 전에더 큰 후회를 쌓기 전에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해본다 ^_T 이 글은 3개월 전인,유월의 회고록이다.:: 이달의 시작 - 회스클 3기 5주차에 걸쳐 역기획을 하고, 매주 하나의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스터디였다.  기획자를 꿈꾸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비슷한 꿈을 꾸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것 자체로 이미 모든 것을 얻은 것만 같았다. :: 이달의 끝 - 대학 생활 마지막 종강을 했다.남은 개강..

2024.10.13

2024년 상반기 회고록 - 불안이와 믿음이의 성장 일지

2024년 상반기는불안함과 설렘, 끝과 시작이 공존했다. 모든 순간이 불안정했고, 그만큼 찬란했다. 20대를 지나보낼수록 시간의 힘을 강렬히 느낀다.  얼마 전에 한 해 다짐을 적은 듯한데 반이 지나있다. 무자비한 시간의 흐름에 나에게 주어지는 오늘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  상반기 기록과 개선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려 한다. #1월 - 포트폴리오와 공모전마음 속에 자리 잡힌 불안이 익숙해져 갈 때쯤이었다. 인턴 경험을 위해 휴학했지만 흐지부지 된 작년 하반기를 후회하고. 아무 걱정 없이 여유롭고 자유로웠던 상반기를 그리워하고.무언가 이루어놓은 친구들에 비해 뒤처지고.직무 경험이 절실해 마구잡이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1월 중반까지는 PR 영상 공모전을 준비하기도 했다.뭐라도 하자..

2024.07.09

죽음이 존재하는 이유

내 나이 24살. 죽음이 까마득하게 느껴질 나이. 하지만 소중한 사람을 잃고, 죽음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봐왔던 경험은 죽음을 원망하게 했고, 동시에 존재성에 대한 의문을 갖게 했다.   사실 죽음이란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는 이상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입장에서 죽음의 존재 이유는 어느정도 정의할 수 있었다.  ... '죽음'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후회'라는 감정에 대해 알게 해주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그리고 이런 후회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는 사랑을 베풀며 살아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다시 말해, 죽음은 남겨진 사람에게 후회의 감정을 느끼게 하고, 이를 통해 후회 없는 사랑을 베푸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며인간을 한 층 ..

2024.05.11

"The Pursuit of Happiness"(행복을 찾아서)

난 아직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어. 거리에 모든 사람이 행복해보였지. 근데 난 왜 그럴 수 없을까? 행복은 늘 쫓아다녀야 하는 대상. 절대 잡히지 않는 건지도 모른다. Q.누군가 면접에 셔츠를 입고 오지 않았는데 그 사람을 뽑는다면 왜 뽑겠는가? A. 바지가 끝내주나보죠. 하지만 단언할 수 있는 건, 전 답을 찾는 법을 알고 있고 반드시 답을 찾아내고야 만다는 겁니다. 누가 넌 할 수 없다고 말해도 마음에 담아두자 마. 아무리 그게 아빠라도 말이야. 꿈이 있다면 지켜야 해. 사람들은 자기가 못하면 남들도 못한다고 말하거든. 하고싶은 일이 있으면 끝까지 밀어붙여. 노력한다고 해서 잘 살 수 있는 건지 말이다.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 영화. 벌써 3번째 보는데도 같은 장면에서 웃고, 같은 ..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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