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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한 줌의 해가 비칠 때
나무는 땅으로 그 분신을 드러낸다.
땅에 각자의 방향으로 뻗은 나무의 근간을 보면
바람에 자유로이 춤을 추는,
계절에 따라 형태를 바꾸는 모습이 적나라하다.
어떨 때엔 그 속 깊이 숨겨둔 뿌리를 꺼내어 놓은 듯하다.
이렇게 나무가 숨겨둔 모습을 내보이는 순간에
나는 작은 위로를 얻곤 한다.
불규칙하고도 올곧게 뻗은 가지들이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세상에서도 내 중심을 잃지 않으며
조화롭게 뻗어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
가끔은 세상이 좀 더 나무와 닮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
나뭇가지처럼 각자 저마다의 세상을 가지면서도
하나의 나무에서 복잡하고 조화롭게 공생하는 세상.
다른 의견을 가졌다고 배척하지 않고, 각자의 세상을 인정한다면 그 불규칙한 조화가 나무처럼 아름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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