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6월 회고록 - 수많은 시작이 남았기에 후회는 짧게, 성장은 길게!

미리미터 2024. 10. 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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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전날, 밀린 일기를 몰아 쓰던 13살 아이가 그대로 자랐다.
(밀릴 대로 밀리기 전에 회고록 올리러 왔다는 뜻)
 
매달 미리 소재들을 적어두긴 했지만
업로드 버튼을 누르는 데 왜 그리 망설여지는지.
 
완벽하지 않아도, 결과물이 부끄럽더라도
일단 해내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
막상 실천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더 많이 밀리기 전에
더 큰 후회를 쌓기 전에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해본다 ^_T
 
이 글은 3개월 전인,
유월의 회고록이다.


:: 이달의 시작 - 회스클 3기
5주차에 걸쳐 역기획을 하고, 
매주 하나의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스터디였다. 
 
기획자를 꿈꾸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
비슷한 꿈을 꾸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것 자체로 
이미 모든 것을 얻은 것만 같았다. 


:: 이달의 끝 - 대학 생활
마지막 종강을 했다.
남은 개강은 없다.
 
시험 기간, 맥주 한 잔의 일탈을 맛보던 짜릿한 죄책감,
동방에서 붕어빵 트럭 소식을 듣고 버선발로 나서던 설렘,
첫 차 시간까지 놀다가 소화시킬 겸 돌던 운동장의 새벽 공기
 
모두 곱씹어볼 수밖에 없는 추억이 됐다.

아직도 나는 겁 많은 중학생에 머물러 있는데,
졸업을 코 앞에 두고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를 제대로 다닌 건 1년 뿐이지만 
그럼에도 대학은 큰 의미가 되었다. 
5년 동안 참 많은 사람과 상황을 만났다. 
 
그 속에 후회와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후회는 성장의 충분한 밑거름이 되어줬다.
 
학생이 아닌 내 모습은 아직 상상하기 힘들지만 
삶에는 수많은 시작이 남아 있을 것이기에
cool..하게 끝을 마주하기로 한다.


:: 이달의 깨달음 - 감사는 넘칠수록 좋다
세상의 모든 것이 과유불급이라지만
감사는 예외인 듯싶다.
 
감사에는 묘한 힘이 있다. 
나와의 관계, 타인과의 상황을 나아지게 만든다. 
 
아무리 상황이 불안정하더라도 오늘 하루 눈 뜰 수 있음에 감사하는 것.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의 배려를 알아차리고 감사를 표하는 것.
 
작은 감사 인사 한 마디에 
우리는 더 큰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다.
 
 
:: 이달의 웹툰 - 전생했더니 신입사원 
스토리도 탄탄하고 내용도 유익해서 즐겨 보기 시작한 네이버웹툰. 
 
제목만 들어도 알 수 있듯이

회장님이 전생 후 신입사원이 되어 업무를 끝장나게 잘 처리하는 스토리다.
소재는 흔해도 캐릭터 설정과 스토리 속 이슈들이 매력적이다. 
 
사회 생활 처세술이나 인간 관계 같은 것들을 생각하며 볼 수 있으니 추천!!


:: 이달의 콘텐츠 - 인사이드아웃2
모든 라일리에게 위로가 되어준 인사이드아웃2
픽사의 정교함과 불안이의 눈물에 
마음을 줄 수밖에 없었던 영화였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친구는 삐딱이)

 

:: 이달의 노래 - 혁오, 공드리
오사카 설원이 떠오르는 뮤비와 노래
더워지는 여름날, 감성적인 겨울의 소리를 느끼고 싶을 때 즐겨 들었다.
 

:: 이달의 사진 - 양평 두물머리 오리
양평 두물머리 핫도그를 좋아했던 오리.
핫도그를 먹기 위해 수많은 벽을 뛰어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강에 둥둥 떠있던 오리는
강에서 다리로 올라오고, 
난간을 넘어, 사람들을 넘어 날았다. 
핫도그를 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기 위해.
 
수많은 벽을 넘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고야만 멋쟁이 오리

위풍당당



:: 이달의 장소 - MBC
'별이 빛나는 밤' PD로 재직하셨던 교수님 덕분에 MBC 견학을 갔다.

 

비싼 카메라, 스튜디오를 구경하고

직원분들과 다같이 커피챗도 나누었다.

 

OTT와 지상파의 미래, 커리어 등등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동남아시아 OTT에서의 한국 콘텐츠,

방송의 3가지 핵심 능력, 

라디오 MC의 장수 비결, 

출연료가 가장 쎈 연예인...

업계에서만 들을 수 있는 깊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방송 업계의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들으며

오~ 와~...

감탄사로 가득찬 경험이었다.

 


:: 이달의 음식점 - 자연애
밀가루 2%, 미나리 98%인 미나리전,
슴슴하고 고소한 곤드레밥이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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