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동아리에 들어간 뒤
궁금한 것, 하고 싶은 것 모두 해봤다.
개발 스터디, 토이 팀 프로젝트,
콘텐츠 제작 운영진, 소모임 관리 등등
몰랐던 영역을 하나씩 채워가는
배움의 과정이 즐거웠다.
운영진으로도 활동하며
뾰족한 피드백들을 듣기도 했고, 조곰 울고ㅠ 성장했다.
(지금 생각하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피드백이었다.)
컴퓨터 동아리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었다.
광고 동아리에서 배운 내용으로
타학교 친구와 공모전도 나갔다.
에프터이펙트, 포토샵 학원도 다녔다.
학업에서 배우는 미디어, 방송, 콘텐츠, 기획도
콘텐츠 보는 걸 좋아했기에 재밌었다.
전공 공부를 할 때면 시키지 않아도
논문, 기사, 다른 강의들을 뒤적거리기도 했다.
컴퓨터도, 광고도, 공부도, 디자인도 재밌다.
세상 모든 일에 관심이 많고
배우는 걸 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도 기웃거렸다.
지금 생각했을 땐 '취업'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적성에 맞고 잘하는 일이면 하나의 길로 가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
세상은 대부분 스페셜리스트를 원하고 있으니!
하지만 난 삶과 일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의문이 가득했기에
기웃거리고 배운 것을 있는 그대로 흡수하며 '나'를 파악했다.
그렇게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정리해갔다.
잘하는 일은 '주변인들에게 객관적인 칭찬을 들은 경험이 있는가'를 통해 분류했다.
나는 경험을 현실의 가치로 만드는 과정을 좋아한다.
무언가를 기획하고 결과물이 나오는 그 과정이 즐거웠다.
일 외에는 음악, 웹툰, 여행, 음식 등 삶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좋아한다.
꼼꼼하게 일정을 체크하고, 문서를 작성하는 일을 잘한다.
학창 시절부터 공지사항을 정리하는 것,
팀장을 맡아 과제 일정을 계획하고 처리하는 것을 맡아왔다.
다른 사람이 내가 정리한 문서를 보고 일을 쉽게 처리해갈 때면
왠지 모를 뿌듯함과 쾌감이 있었다.
약 2년간 목표 없이 방황하며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정리하고 깨달았다.
하지만 명확한 꿈은 아직도 없었다.
여전히 삶의 가치, 인간이 일을 하는 가치가 궁금했다.
수많은 질문들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삶에 명확한 것은 없을 것 같았다.
이제는 '가치관'을 확립할 때가 왔다.
'가치관'은 보통 보람과 같은 정성적 가치,
돈과 같은 정량적 가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보람도 돈도 모두 좋아 하나를 선택할 순 없었지만
그전에 내 달란트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부터가 궁금했다.
그날부로 봉사 동아리 기획부에 들어갔다.
다음 이야기: 봉사를 통해 얻은 삶의 가치 - 겸손과 직업 가치관
'서비스 기획 >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1] 9년 간 그려온 꿈에 회의감이 들다. (0) | 2024.05.14 |
---|---|
[꿈 0] 서비스 기획자가 되고 싶은 이유에 관한 고찰 (0) | 2024.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