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코로나 관련 영상 광고, 'You Can't Stop Us'를 분석해봤다.
아래 영상은 나이키에서 업로드한 해당 영상 광고이다.
www.youtube.com/watch?v=WA4dDs0T7sM
이제 본격적으로 영상을 분석해보자.
2020년 7월 30일 공개된 'You Can't Stop Us.'는 나이키의 코로나 관련 광고이다. 유튜브 채널 중 'WLDO'를 보던 중 이 영상 광고를 처음 접하게 됐다. WLDO에서 말하는 것처럼 '가족'과 '집'이라는 키워드가 넘쳐나는 코로나 관련 광고들 사이에서 나이키는 나이키만의 스타일로 이를 풀어나갔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Wieden Kennedy가 에이전시를 맡았고, '나오키 가'라는 아트 디렉터를 중심으로 편집팀 모두가 동원됐다고 한다.
영상을 분석하며 가장 중점적으로 본 것은 '두 개의 스포츠 영상을 한 컷으로 연결한 점'이다. 편집팀 모두가 동원된 만큼 시간과 공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 작업이고, 이런 노력을 통해 다른 코로나 관련 광고와는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상 작업을 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모든 편집팀이 동원됐음에도 불구하고 영상 광고 작업을 마치는 데에는 총 1,040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두 영상을 하나로 합칠 때 속도와 색감, 배경 등을 모두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출처: WLDO) 아트디렉터는 퇴사를 고민하기도 했다고 한다. 나라도 사직서 주머니에 넣고 다녔을 것 같다,, 그래도 이런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멋진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이 나이키는 두 개의 스포츠 영상을 하나의 컷으로 연결함으로써 다른 코로나 관련 광고와는 차별화된 사상, 문화 등의 다양성을 중심으로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라는 그들만의 메시지를 보여줬다. 본래 나이키 영상 광고 또한 다양성과 열정을 보여주는 광고가 많았는데, 이런 나이키의 아이덴티티를 코로나 관련 영상 광고에도 잘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영상을 계속 돌려보면서 발견한 사실이 있다. 영상 화면과 나레이션, BGM을 통해 영상 속 전체적인 분위기를 총3번 바꾼다는 것이다.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말하는 기업답게 처음엔 스포츠에 어울리는 고조되는 분위기로 영상을 이끌어간다. 역동적인 스포츠 경기 장면들을 보여주고, BGM은 웅장한 음이 점점 페이드인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나레이션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스포츠와 우리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스포츠 활동에 제약 받는 상황으로 스포트 경기에 제약이 생기고 상황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영상에서는 이를 무겁고 침착한 분위기로 차근차근 풀어나간다. 스포츠 선수가 넘어져 다치는 장면과 함께 웅장했던 BGM은 점차 페이드아웃 된다. 또한, 나레이션은 이전 확신에 찬 목소리와 다르게 차분한 목소리로 뜻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래도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굴복하지는 않는다. 나이키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무엇이든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는 확신을 보여준다. 집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장면을 보여주며, 다시 BGM이 웅장하게 고조되는 분위기를 불러일으킨다. 나레이션은 그게 무엇이든 우리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 말하면서 우리는 못해낼 게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상 분위기에 맞춰 나이키는 'You Can't Stop Sport'에서 'Sport'를 지우고 'us'로 카피를 바꾼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포츠 경기에 제약이 가해진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열정'를 멈출 순 없다는 말이다. 무엇이든 우리만의 방법으로 힘든 시기를 이겨내겠다는 다짐이 느껴지는 광고였다.
바이러스로 스포츠에 제약이 가해진 상황임에도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나이키, 그리고 그들의 아이덴티티인 다양성까지 하나의 영상에 다 담아냈다는 게 옴청 대단했다. 진짜 아무리 생각해봐도 멋진 새럼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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