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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도 8월의 깨달음] 나는 고여있고 싶지 않다.

22년도 8월, 블로그에 적었던 글이다.  전화가 싫다.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고 예측 불가능한 답을 받아도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있는 메일&문자가 좋다. ​그치만 요즘 학교와 기관에 제안하는 전화를 돌려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매번 할 때마다 얘기할 키워드를 메모하는데도 떨린다.특히나 전화 받는 상대가 심드렁~ 하면 배터리 나간 척하고 끊고 싶어진다.​그래도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될 대로 돼라는 식으로 전화를 건다.​그리고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여러번 하다보니깐 떨리진 않는다.​사람이 참 그렇다.​익숙함과 변하지 않는 환경을 선호하고 한 번 틀에 갇히면 그걸 깨고 나오기 힘들다.​그치만 극한 상황에 내몰리다보면 하게 되고, 하다 보면 익숙해져서 잘한다.​이번 일을 계기로 변화가 무서워 ..

2025.01.29

행복에 관한 고찰

출근 길에 마주치는 강아지들, 유튜브 속 고양이,  아이들 웃음 소리, 사랑이 눈에 보이는 순간(태하, 솔이...), 비 오는 날 진흙과 수풀 냄새, 계절 냄새, 새벽 냄새, 들꽃, 자작나무 숲, 새벽의 서해, 나무 그림자, 하늘, 구름, 물에 비친 풍경, 낯선 나라의 골목길, 대칭을 이루는 쭉 뻗은 길, 포근한 이불, 잠옷 세트, 사진, 라라랜드, 재즈, 베이스, 밴드, 밀크티, 샌달우드와 무화과 향, 세심한 배려와 다정함, 인정과 감사  1. 행복은 추상적이어서 사람마다 얻는 그 충족감이 다르다.추상적이기에 주관적이어서 '행복'을 물으면 그 사람의 삶이 보이기도 한다.다른 이들이 내 행복을 들여다볼 때면,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2. 행복을 애써 얻지는 말자.행복하려 애쓰면 그냥. 지친다.삶이 ..

2024.11.13

죽음이 존재하는 이유

내 나이 24살. 죽음이 까마득하게 느껴질 나이. 하지만 소중한 사람을 잃고, 죽음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봐왔던 경험은 죽음을 원망하게 했고, 동시에 존재성에 대한 의문을 갖게 했다.   사실 죽음이란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는 이상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입장에서 죽음의 존재 이유는 어느정도 정의할 수 있었다.  ... '죽음'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후회'라는 감정에 대해 알게 해주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그리고 이런 후회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는 사랑을 베풀며 살아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다시 말해, 죽음은 남겨진 사람에게 후회의 감정을 느끼게 하고, 이를 통해 후회 없는 사랑을 베푸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며인간을 한 층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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